⊙ 가죽의 손질 및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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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제품의 손질법

 가죽이든 레자제품이든 언제나 사용 후에는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도록 한다. 깨끗하고 부드러운 우단같은 헝겊으로 구석구석을 닦도록 한다. 이것은 우리가 늘 애용하는 핸드백을 예로 든다면 전면은 닦기가 쉬우니까 늘 버릇처럼 닦는 것은 어떤 빛을 가진 가죽이나 레자도 똑같이 중요하다.

 흠이 생기면 오래 두지 말고 가죽과 같은색 크림으로 닦아서 두는 것이 좋다. 사용전에 딱는 것보다 사용 후에 닦아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유지는 가죽의 섬유 사이에 스며들어가 이것을 부드럽게 하고 윤활제로서 작용할 뿐아니라 섬유를 보호하며 변질을 예방하고 방수 방습을 증진 한다.

 그러나 이 유지는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산화되어 분해된다. 그러므로 적기에 적당한 양의 유지를 보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불량한 유지, 예를 들면 유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것 혹은 부패되어 지방산이 생기기 쉬운 것이나 부적당한 유지, 건성유, 반건성유 등은 섬유조직 속에서 굳어져 가죽을 상하게 하기 쉬우므로 바르지 않느니만 못하다.

 그러므로 유지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때가 묻지 않았다든가 흠이 생기지 않았다고 노상 내버려두지 말고 가끔씩 무색 가죽크림으로 닦아서 가죽에 윤이 나게 하는 것이 가죽의 수명을 오래 가게 한다. 특히 흰색, 배이지색, 핑크색 같은 것은 더러움을 쉬 타고 한철만 사용하면 아무리 닦아서 써도 때가 묻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제철이 지나 걷어 둘 때는 묵은 때를 깨끗이 씻어서 간수하는 것이 곰팡이나 가죽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물에 씻는 것도 가죽이나 레자는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레자는 약간 쉬운 편이라 볼 수 있다.

○ 가죽제품을 씻는 법

 중성세제를 십배 정도의 물에 타서 칫솔이나 다른 부드러운 털 솔에 묻혀 가지고 닦는다. 가죽의 표면이 상하기 쉬우므로 너무 빡빡이 문지르지 말고 살살 칫솔을 돌려가면서 사방으로 너무 물이 번지지 않게 둥글게 원으로 가볍게 닦으면서 젖은 타월이나 솔로 닦은 부분의 물거품이 오래 가죽에 스며들지 않게끔 얼른 닦아내면서 고루 때를 벗겨낸다.

 한차례 골고루 솔질을 하여 때거품을 닦아냈으면 물을 꼭짠 젖은 타월로 깨끗이 훔쳐 닦아서 그늘에다 널어 바람에 말린 후 다 마르면 규소수지유나 동물성 기름을 부드러운 헝겊에 묻혀서 닦아 내던지 아니면 손에다 콜드크림을 발라서 손바닥으로 가죽을 고루고루 문질러서 가죽에 영향을 주어 부드럽게 한다.

 물에 씻기는 이르고 때가 약간 묻은 어중간한 것은 지우개고무로 살살 지워 때를 벗긴다. 될수 있는대로 가죽제품은 물에 넣지 않는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것은 가죽을 깨끗이 한다고 벤젠이나 휘발유로 닦는 이들이 간혹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않된다.

 가죽제품이 비록 생명이 없는 물건이지만 기름으로 닦아가면서 사용한는 것도 가죽에게 하나의 영양을 주는 것과 같은 일인데 벤젠이나 휘발유는 가죽의 지방분을 빼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간수할 때 바람이 잘 통하는 건조한 곳에서 세시간쯤 바람을 쐬일때 방습제 한봉지 쯤 넣어주는 것이 좋고 또한 상자에 두지 않고 옷장에 걸어두고 수시로 바람을 쏘이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가죽제품의 간수법

 장갑, 모자, 벨트 가방 등은 잘 닦아서 이것도 여러번 바람을 쐐고 상자에 넣어서 습기없는 옷장 서랍 같은데 두도록 한다.

 모자는 적당한 모양을 유지하도록 신문지나 폴리에치렌 같은 부드러운 것으로 고정시켜서 간수하는 것이 좋다.

 핸드백도 모자와 같은 방법으로 간수하면 좋다. 특히 핸드백은 모양을 고정시킬 때 잘 만져서 보관해야 한다. 종이를 뭉쳐서 모양을 고정시켰으면 상자에 담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뚜껑을 닫아서 습기가 없는 곳에 두도록 한다. 만일 적당한 상자가 없으면 포리에치린 주머니에 넣어서 방습제 한봉지를 넣고 옷장위나 선반 같은데 자주 손이 가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다른 물건에 눌리지 않게 해야 한다. 다른 물건에 눌리면 모양이 일그러지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레자도 가죽 간수법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여러 가지 화학약품, 알칼리류 지사 일광 등도 가죽을 상하게 하므로 이를 멀리하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충 사염화탄소 이유화탄소등을 써서 살충하는 방법도 대규모로 쓰이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장뇌(1평방 미터의 용적에 대해서 100ｇ이상 사용치 않으면 효과가 없다), 나프탈렌(1평방 미터에 350ｇ이상 사용치 않으면 역시 방충효과가 없다.) 등을 방충제로서 이용할 수 있다.